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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윤성환, 4⅓이닝 6실점 강판...천적 두산에 눈물
입력 2013-10-24 20:01  | 수정 2013-10-24 20:16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의 특명을 받고 출격한 윤성환이 천적 두산 베어스를 넘지 못했다.
윤성환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0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천적 두산에 틀어막혀 난타를 당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유독 약했다. 4경기서 1승3패에 그쳤다. 두산 상대 평균자책점 5.91은 8개 구단 상대 성적 중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다. 이종욱(피안타율 0.625), 손시헌(피안타율 0.600), 민병헌(피안타율 0.500), 정수빈(피안타율 0.750)등 중심타자 대부분에게 약했다. 특히 올 시즌 피홈런 16개 중 2홈런을 각각 이종욱, 민병헌에게 맞았다. 두산 상대 피안타율이 무려 3할3리에 달할 정도였다.
이날 역시 두산전 약세가 이어졌다.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윤성환은 2회 고전하며 대거 3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홍성흔에게 우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원석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한숨을 돌렸지만 최재훈, 손시헌, 이종욱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두산 타자들은 윤성환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분석한 듯 커브와 직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때려냈다. 윤성환은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길었던 2회를 넘겼다.

2회에만 32구를 던진 윤성환은 3회 단 6구만에 세 타자를 아웃시키고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4회 2사 후 최재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이후 손시헌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종욱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윤성환은 결국 5회 1사 이후 김현수에게 던진 2구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최준석과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단짝 포수 이정식마저 윤성환을 도와주지 못했다. 5구째 원바운드 된 커브가 폭투가 되면서 주자들은 2,3루로 각각 진루했다. 결국 윤성환은 이원석에게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맞고 6실점째를 한 이후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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