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제윤 "추가 부실기업 더 없다"…금융수장들 '엇박자' 행보
입력 2013-10-24 20:00 
【 앵커멘트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동양 외에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은 더 없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부실기업 4곳이 더 있다'고 말한 것과 정반대인데요.
금융당국 수장들의 엇갈린 발언이 시장과 기업들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4일) 아침 한 세미나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시장에서 떠도는 이른바 '4대 기업 위기설'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동양 외에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은 없고, 시장의 루머는 과장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
- "저희가 보기에는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동양 이후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요. 당분간."

당분간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당장 어느 어느 기업이 동양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식의 시장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해 준 셈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금융당국 수장인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주 국감장에서 신 위원장과 정반대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수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 18일)
- "동양의 문제점은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계열 증권사를 통해 동원한 것인데요. 제가 보니까 4개 정도가 있습니다."

이 발언 뒤, 일부 기업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시장과 기업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최 원장이 뒤늦게 해명했지만, 시장은 믿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심지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직접 그룹 재무지표까지 설명하며 불안 심리를 잠재워야했습니다.

금융시장 정책과 감독의 양대 수장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기업과 시장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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