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기업] 자체 구조조정은 외면…연봉·상여금 펑펑
입력 2013-10-24 20:00  | 수정 2013-10-24 20:57
【 앵커멘트 】
이렇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은 단순히 요금을 올라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공기업들이 빚이 넘쳐나는데도 수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은 꼬박꼬박 챙겨가는 등 그야말로 방만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대강 사업 등으로 14조 원가량의 빚더미에 올라앉은 한국 수자원공사.

지난 4년간 빚이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는데도 성과급은 2배 더 챙겼습니다.

사장을 포함해 임직원 연봉도 꾸준히 늘었는데 지위가 높을수록 더 많이 올렸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돈 잔치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융부채가 94%에 달해 하루 32억 원씩 이자를 내야 하는데도 4년간 무려 2,400억 원의 성과금을 임직원들에게 안겼습니다.

여름 전력난과 자회사 원전비리로 홍역을 치른 한국전력공사 역시 지난해에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도 사장에게 연봉 외에 보너스로만 1억 3,6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공기업들은 대체로 학자금 인심도 후했는데, 한전의 경우 공짜로 지급한 대학생 자녀 학자금만 584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신원기 / 참여연대 간사
-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기 이전에 계속 지적됐던 대로 무리한 사업추진이나 방만한 경영과 같은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게…."

수십조 원 빚더미 속에 돈 잔치를 벌인 것도 모자라 국민의 주머니까지 털겠다고 나선 공기업들, 그 신뢰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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