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기업] 전기·수도·통행료 올린다
입력 2013-10-24 20:00  | 수정 2013-10-24 20:58
【 앵커멘트 】
공기업들이 빚을 줄이려고 앞으로 5년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와 수도, 전기 요금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적자를 손쉽게 없애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전력이 지고 있는 빚은 95조 9백억 원.

5년 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입니다.

이자 갚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곧 100조 원의 빚더미에 앉게 될 한전이 빼든 카드는 요금 인상.

정부에 제출한 한전 계획에 따르면 원가 회수를 목표로 전기료를 매년 조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인상 압박이 큽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판매 금액이 원가보다 낮으면 '전기 요금을 더 올려야겠습니다' 하고 올리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틀어서 만성 적자를 손쉽게 메우려는 것은 다른 부실 공기업도 마찬가지.

26조 원의 빚을 떠안는 도로공사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요금을 받지 않는 구간 전체를 모두 유료화합니다.

또 경차 할인과 출퇴근 할인을 줄이고, 4∼6급 장애인을 할인 대상에서 뺍니다.

수자원공사 역시 3년 안에 상수도 요금을 2.5% 올려 14조 원에 가까운 채무를 줄일 계획입니다.

이렇게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41개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올해 245%에서 2017년 211%로 낮아질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

하지만, 경기 불황에 서민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면서 공공요금을 올리는 공기업에 대한 불만은 더 커져갑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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