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주 쓰레기' 위협…대책 부심
입력 2013-10-24 20:00  | 수정 2013-10-25 21:36
【 앵커멘트 】
최근 극장가에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한 편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주인공이 생사를 넘나들게 된 이유가 '우주 쓰레기' 때문이라는데요, 우주에 쓰레기가 있다니 무슨 말일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도 600킬로미터의 우주, 이곳을 지배하는 건 평화입니다.

그 순간, 이들을 수많은 파편이 덮칩니다.

(우주인 고함 소리)

그런데 지구 주변에는 정말 이런 파편, 공식 용어로는 '우주 쓰레기'가 돌고 있습니다.

1957년 소련이 첫 위성을 쏜 뒤부터 인류가 우주에 버린 것들입니다.

크기 10센티미터 이상만 2만 개, 속도는 총탄의 8배입니다.


1996년 프랑스, 2009년 미국 위성이 우주 쓰레기에 일격을 당해 운영이 중단됐고, 1998년부터 운영한 국제우주정거장도 궤도를 10차례 넘게 긴급 변경했습니다.

과학계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연구진이 2017년쯤 우주 쓰레기를 움켜쥐고 대기권에 돌입해 사라지는 '자폭 위성'을 쏠 예정이고, 미국의 한 기업도 사슬로 쓰레기를 옭아매는 방법을 고안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의존하는 우주 쓰레기 추적 기술을 자립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통 망원경보다 시야가 60배나 넓어 우주 쓰레기를 한꺼번에 관측하기 편한 특수 망원경을 다음달부터 몽골에 설치합니다.

▶ 인터뷰(☎) : 박장현 /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감시센터장
-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 물체를 관측한 뒤 궤도 정보를 알아내는…."

우주 쓰레기를 방치하면 위성을 더 이상 못 쏘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과학계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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