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천군, 전재국 소유 허브빌리지에 특혜 의혹
입력 2013-10-24 20:00  | 수정 2013-10-24 20:57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소유한 허브빌리지가 '연천 DMZ 국제음악제'를 통해 수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 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가 직접 사업을 제안했고 행사를 주최한 자치단체가 특혜를 줬다는 건데요,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8월 열린 '연천 DMZ 국제음악제'입니다.

음악으로 인류 평화를 모색하자는 취지의 축제로 올해로 3년째 열리고 있습니다.

음악제는 2011년 3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대표인 기획사 '음악 세계'가 연천군에 제의하면서 추진됐는데,

어찌 된 일인지 계획서도 없는 상태에서 한 달 만에 추경 예산에 반영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의원
- "예산이 먼저 반영되고 다음에 담당과에서 결정하고 그러고 나서 계획서가 2개월 후에 만들어진다니까요?"

결국, 전 씨는 자신의 기획사가 만든 행사를 허브빌리지에서 열고 참가자의 숙박비와 식비, 장소대여료 등으로 3년간 2억 5,0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7월에도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이 행사에 1억 원씩 모두 2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연천군은 이 의원의 주장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연천군 관계자
- "숙박이나 음식을 제공하면서 (음악회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요. 다른 곳이 있는데 만약에 허브빌리지를 이용했다고 그러면 제삼자는 특혜의 시비를 걸 수 있겠지만…."

전 씨 일가에 수억 원의 혈세를 몰아준 경기도와 연천군, 특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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