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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한희 PD “70% 이상은 작가의 창작에 의한 것”
입력 2013-10-24 17:52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연출을 맡은 한희 PD가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한희 PD는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기왕후 제작발표회에서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기본적으로 장르는 정통도 퓨전도 아닌 픽션 사극이다. 이는 실존 인물도 많이 나오고 역사적 기록과 고증을 토대로 하면서도 극의 가장 중심이 되고 핵심이 되는 이야기 대부분이 창작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었다.

앞서 ‘기황후 역사 속 각종 악행과 새 어머니를 겁탈하는 등 음탕한 짓을 일삼다 중국 원나라에 의해 폐위된 폭군 충혜왕을 강대국 원나라에 맞선 자주적이고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영웅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기황후가 공민왕 통치 당시 원나라의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공격했다는 역사적 기록으로 인해, 기황후라는 인물로 사극으로 만들어도 좋은 것인지에 대한 지적 역시 끊이지 않았었다.

이와 같은 ‘기황후 역사왜곡 논란에 한희 PD는 원나라의 역사 자체가 기본적으로 많이 남아있지 않고, 이로 인해 기황후에 대한 기록이 단출한 까닭에 ‘기황후의 내용은 전적으로 작가들의 창작에 의한 것”이라며 주진모가 연기하는 인물의 이름이 바뀌기 전까지 역사적 발자취를 더듬고자 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우리의 의도와는 다르게 논란과 우려의 시선이 많았는데,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이야기가 많이 섞어있는 것을 알아 두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summerhill@mkculture.com
장영철 작가는 드라마 속 기황후는 황후가 된 이후가 아닌, 고려의 한 여자가 나락과도 같은 공녀의 신분에서 제1황후가 되는 극적인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며 기황후에 대한 자료가 너무 부족해 70%이상은 허구의 인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사실 훗날 기황후가 되는 기승냥이라는 이름과 인물 설정 역시 모두 우리의 창작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가상의 역사라는 것을 공지해야겠다고 생각을 해 왔었다. 우리 역시 역사 문제가 민감하다는 것도, 그런 부분에서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까닭에 고려의 왕도 가상의 인물로 한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완성도 있는 대본과 작품을 그려내는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기황후는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하사극으로,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의 수작을 통해 선 굵은 필력으로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윤아정 등이 출연하며, 오는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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