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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전쟁’, 100부작 드라마로 제작…정형돈의 힘?
입력 2013-10-24 14:28 
[MBN스타 김나영 기자] 최근 화제를 모은 이른바 ‘정형돈 만화책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이 책은 개그맨 정형돈이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애장품으로 내놓은 것으로, 박인권 화백의 ‘여자전쟁(전 60권)이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만화책을 보자마자 황급히 표지를 가리며 그림이 야하다”고 말했고, 정형돈은 애장품 추첨에 당첨된 박명수에게 만화책은 형수님 없을 때 봐야 돼. 읽으면 둘째가 생겨”라고 능청을 떨어 폭소와 함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19금 만화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폭발하면서 ‘정형돈 만화책이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다. 아직도 대형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정형돈을 치면 ‘정형돈 만화책이 연관 검색어 최상위에 올라 있을 만큼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만화를 연재했던 모 스포츠 신문사의 해당 사이트는 방송 이후 몰려든 수많은 방문자로 인해 마비가 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여자전쟁을 드라마로 제작중인 베르디미디어의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에 박인권 화백과 판권 계약을 맺고 올초부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뜻밖의 관심 폭발로 문의 전화가 쇄도해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드라마 ‘야왕의 제작사인 베르디미디어는 이 작품을 총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100부작 옴니버스 드라마로 만들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케이블 채널 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르디미디어의 윤영하 대표는 ‘섹스 앤 더 시티 ‘밴드 오브 브라더스 ‘소프라노 등의 미국 드라마가 유료 채널 HBO를 통해 선풍적 화제를 모으면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했던 사례를 지적하며 이번 작품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며 방송권 판매와 캐릭터, OST 등 각종 부가가치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전쟁은 100부작 완전 사전제작이라는 파격적인 방식을 시도하며 2회를 하나로 묶어 50개의 옵니버스 스토리로 편집하되 노출 수위 조절에 따라 드라마 버전과 영화버전의 두 가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몇몇 드라마가 일부 사전제작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여자 전쟁은 100% 사전제작이라는 실험정신을 표방하고 나섰으며, 그 규모가 200억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방송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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