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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삼성, 1차전 선발 왜 윤성환이었나
입력 2013-10-24 11:04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출격. 두산 베이스전 상대전적은 약했지만 윤성환을 향한 신뢰는 굳건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윤성환이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올해 윤성환은 정규리그서 13승(8패)을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냈다. 다승 공동 3위이자 평균자책점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성적만 놓고보면 윤성환의 1차전 투입은 당연하다.
하지만 윤성환은 페넌트레이스 두산전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91로 부진했다. 장원삼이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2.70, 차우찬이 7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7, 밴덴헐크가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음을 고려하면 다른 카드도 가능했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류중일 삼성 감독의 선택은 윤성환이었다.
윤성환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출격은 에이스를 향한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류중일 삼성 감독은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윤성환의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고 지난해에도 잘 던져서 2승을 거뒀다. 올해도 가장 안정적으로 던져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며 윤성환을 1차전 선발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윤성환은 SK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5차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2승을 거뒀다. 류 감독으로서는 올해 역시 윤성환이 2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순서였다. 윤성환이 1차전에 나서면, 4-5차전과 같은 시리즈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시기서 등판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다전제 시리즈 첫 경기 승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장 부담이 큰 자리를 맡는 것은 단연 에이스의 역할이다. 삼성에는 사실 에이스가 많다. 윤성환은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린다. 하지만 다시 한국시리즈서 팀을 이끄는 호투를 보여준다면 에이스의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 윤성환이 중책을 맡고 1차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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