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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엠블랙 이준은 사라지고 ‘배우’ 이준이 남다
입력 2013-10-24 10:31 
이준, 이제 ‘진짜 배우로 태어나다

[MBN스타 안하나 기자] 엠블랙 멤버 이준은 완벽한 복근을 소유한 아이돌 멤버로서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센스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재기발랄한 가수가 아닌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표현해 내는 배우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드라마 ‘정글피쉬2 ‘아이리스2를 통해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있는 바 있는 그가 영화로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관객들의 평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는 배우다는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하고 아이돌 이준이 주연으로 낙점됐다는 소식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개봉에 앞서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배우는 배우다는 이러한 대중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진=영화 "배우는 배우다" 공식포스터
‘배우는 배우다(감독 신연식·제작 김기덕 필름, 루스이소니도스)는 영화 ‘영화는 영화다처럼 영화 촬영장 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연기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단역에서 조연, 순식간에 스타가 된 배우 오영(이준 분)과 그를 둘러싼 톱스타, 스캔들로 추락한 여배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당돌한 신인 등 배우들의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배우를 이용하는 매니저, 엔터테인먼트를 움직이는 스폰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오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예계의 리얼한 스토리를 그려냈다.

이 영화에서 단역에서 조연, 순식간에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다가 다시 밑으로 추락하는 주인공 오영 역을 맡은 이준은 배우의 일생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변화,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연기 여기에 파격적인 베드신과 욕설까지 아이돌이라면 금기시해야 할 욕, 담배, 베드신을 무리없이 흡수해 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평소 대중들이 알고있던 깨방정 이미지의 이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연기실력은 첫 주연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어색하지 않다. 어느 순간에는 예능프로그램 속 이준은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배우 이준만 남는다.

‘배우는 배우다는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이에 이준의 영화를 손꼽아 기다렸을 청소년 팬들은 아쉽게 관람할 수 없게 됐다.

‘배우는 배우다는 배우 박중훈이 첫 메가폰을 잡은 ‘톱스타와 동일한 날에 개봉을 하며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연예계의 감춰진 속살을 드러내는 영화로,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먼 배우들과 성공을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야심가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개봉 전부터 비교작으로 거론되고 있는 두 작품 중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이준의 영향력은 영화의 흥행에 있어 얼마나 작용될지 주목해 본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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