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르빌, 재건사업 전초기지
입력 2006-12-07 14:37  | 수정 2006-12-07 14:37
자이툰부대가 주둔 중인 이라크 아르빌지역은 풍부한 유전과 함께 테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최적지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상욱 기자입니다.


이라크 내전으로 수천명의 연합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자이툰부대가 주둔해 있는 아르빌 지역은 지난해 6월이후 테러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후세인 정권에서 핍박받던 이라크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거주지여서 이번 전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르빌은 기원전 2,300년대 고대 수메르인이 세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막대한 유전량과 함께 저수지를 운용할 정도로 풍부한 물이 있는 오아시스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독일과 캐나다계 기업들은 일찌감치 진출해 한채에 수십억원짜리 고급주택 1,700여채가 들어서는 '드림시티' 건설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라크에는 20개국 300개의 업체가 진출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자이툰부대를 파병한 우리나라는 쿠르드 자치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작 재건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외교통상부가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진출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재건사업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건설협회는 쿠르드족 공무원들을 초청해 건설기술 연수를 시키는 등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더욱이 이라크 내전이 마무리되면 쿠르드족이 자치 공화국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 아르빌은 자이툰부대의 뒷받침 속에 한국기업의 중동 전초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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