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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홍성흔의 `리더십`, `새 두목곰` 등극
입력 2013-10-22 07:40  | 수정 2013-10-22 07:49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에 책임감을 가지고 그라운드를 지킨다. 그 가운데 주장은 팀 색깔을 결정 짓는 중요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두산 베어스 주장 홍성흔(36)은 호탕한 성격과 적극적인 플레이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 넣고 있다.
홍성흔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신의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9리 15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또한 나이를 잊은 5개 도루로 경기력에서 솔선수범했다.
주장 홍성흔의 리더십은 두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홍성흔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8경기에서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좀처럼 타석에서 무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홍성흔은 더그아웃에서 힘을 실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든 상대에게 쫓기는 상황이든 홍성흔은 더그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했다. 그라운드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두산이 처음부터 원했던 홍성흔의 역할이었다. 선수들의 심리가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홍성흔의 리더십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홍성흔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으로선 신구조화를 이룰 고참 선수가 필요했고 이를 홍성흔이 해소시켜주고 있다.
지치지 않는 홍성흔의 에너지는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일깨워줬다. 포기 없는 근성으로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결과,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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