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총무상·초당파 의원 159명 야스쿠니 참배
입력 2013-10-18 09:58  | 수정 2013-10-18 09:59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야스쿠니(靖國) 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17∼20일)를 맞아 18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습니다. 여야 국회의원 159명도 집단참배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도 총무상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한 뒤 본전에 올라 참배했습니다.

 신도 총무상은 참배 후 현장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입장에서 사적으로 참배했다"며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추도와 평화를 비는 마음에 더해 내 할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해서 참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참배는) 개인의 마음의 자유의 문제"라며 "외교상 문제가 될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습니다.

 신도 총무상은 앞서 올 4월 춘계 예대제 때와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습니다.


 강경 우익 성향으로 평가되는 신도 총무상은 일본이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약탈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했으며,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바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를 개인 의사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아울러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59명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副)장관도 이들과 함께 참배했습니다.

 초당파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매년 봄, 가을 제사때와 패전일에 집단참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내각 총리 대신' 명의로 신사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의 제구인 '마사카키'를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습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인데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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