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숭례문 이번엔 부실관리 '논란'
입력 2013-10-17 20:03  | 수정 2013-10-17 21:02
【 앵커멘트 】
5년 만에 복구된 숭례문.
단청 훼손 문제가 지적된 지 열흘 만에 이번엔 현판과 기와가 변색됐다는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부터 10차례 넘게 문제가 지적됐지만, 문화재청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복구 다섯 달 만에 일부 단청의 칠이 벗겨져 논란이 된 숭례문.

이번엔 현판과 기와가 변색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성벽 일부도 하얗게 변하고 녹물이 새어나온다는 내용도 관리일지에 적혀 있었습니다.


이같은 보고는 지난 6월부터 무려 15차례에 걸쳐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실제 점검 결과 현판과 기와에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벽 일부에선 흙탕물과 석회가 새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문화재청이 국회가 지적하기 전까지 이를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민주당 의원
- "문화재 관리에 대한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고요. 우리 문화재청이 우리 문화재를 관리하는 데 있어 얼마나 무사 안일한 태도를 갖고 있는가."

심지어 비전문가인 시설관리원이 기록한 관리일지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일종의 모니터링 일지죠. 꼼꼼하게 다니면서 하나하나 체크를 하다보니까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국보 1호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광연 / 미국 플로리다주
- "처음부터 착실히 하나하나 잘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같이 외국에 사는 사람이 (숭례문) 불났을 때 굉장히 많이 울었거든요."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문화재 관리 전반에 있어 전문가가 직접 참여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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