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여야, 금융당국 '안일' 비판…신제윤, 일부 책임시인

【 앵커멘트 】
여야 의원들은 동양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의 안일한 자세를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금융당국의 안일한 자세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대동 / 새누리당 의원
- "불완전 판매의 소지를 이용해서 집중적으로… 이 사실을 적발하고도 시의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감독 당국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특히 기업어음 규제책을 마련해놓고도 시행시기를 3개월 가량 늦추면서, 투자자의 피해가 더 커졌다는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송호창 / 무소속 의원
- "CP 규제법안 통해 이런 것을 막고 규제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바로 하지 못하게 되니까 연쇄부도가 일어나고 이른바 폭탄 돌리기 같은…."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동양그룹 9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홍기택 산은 회장 등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캠프 인사 41명이 관련됐다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관리감독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동의하면서도,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회 위원장
- "당시 동양그룹에서 구조조정을 강하게 하겠다는 문건이 왔었고, 그 구조조정하면 피해자 피해를 줄일 수 있겠다는 차원에서…."

한편, 동양그룹이 법정관리 직전까지 기업어음을 발행한 것은 사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신 위원장은 심증은 가지만 검찰이 수사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