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재현 "불완전 판매, 모르는 일"…발뺌 급급한 총수
입력 2013-10-17 20:00  | 수정 2013-10-17 21:03
【 앵커멘트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부도 직전까지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설명도 없이 판매한 의혹으로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현 회장은 손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판매 과정은 자세히 알 수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현 회장을 비롯한 동양그룹 경영진이 굳은 표정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현 회장은 피해를 본 투자자에겐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은 투기 등급의 기업어음을 일반 투자자에게 판 과정은 알지 못한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 인터뷰 : 현재현 / 동양그룹 회장
- "현장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저는 자세히는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상품 판매를 지휘했던 동양증권 정진석 사장도 투자자 피해는 뒷전인 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동양증권 사장
- "불완전 판매는 개별 상품별로 달라서 전체적으로 어떤 한 건이 그렇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판매한 모든 것이 불완전 판매가 아니라는 것을 의원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현 회장은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기획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지만,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포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럴 뜻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현재현 / 동양그룹 회장
- "제가 지금 지시할 위치는 아니고요. 법원이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야 의원들은 현 회장에게 투자자 피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라고 다그쳤지만, 현 회장은 책임 인정 발언은 끝까지 하지 않은 채 국회를 떠났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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