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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싹 다 바꿔”…1차전 징크스 없앤다
입력 2013-10-17 16:28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2차전 필승을 위해 하루 만에 모든 생활 패턴을 바꿨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어제 잠 좀 잤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웠다.
LG는 지난 1차전을 두산에 내줬다. 체력적인 이점을 안고도 실책에 무너져 아쉬움이 컸다. 김 감독은 1회는 재밌게 할 것 같더니…”라고 말을 흐린 뒤 안 되는 것은 빨리 바꿔야 한다. 그래도 생각보다 선수들 분위기가 괜찮더라”며 웃었다.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1차전 패배 징크스를 없애고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김 감독은 1차전 생활 패턴과 습관을 완전히 바꿨다. 정규시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일부러 징크스를 만들지 않는 성격이지만, 포스트시즌의 중요성 때문에 작은 것 하나라도 바꿔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소파에서 잤는데 어젠 침대에서 잤다”며 유니폼도 한 번도 안 입은 새 것으로 입고 나왔고, 면도도 안했다. 아침도 안 먹고 점심을 먹었다. 어제는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지 않았더니 지더라”고 했다. 이어 다 거꾸로 한 번 해봐야겠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자신은 싹 바꿨지만, 정작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편하게 한다고 마음을 먹어도 편해지지 않는다”며 선수들에게 특별하게 얘기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2차전 결과는 시리즈를 좌우한다. 김 감독은 오늘 지면 사람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늘 이기면 역시 우리가 강하구나라고 선수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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