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출장 vs 개인여행, 언제 지갑 더 열릴까?
입력 2013-10-17 11:17 
일반적으로 해외에 나가는 경우는 출장 아니면 여행의 목적이 대부분이다. 출장일 때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공식 일정외의 다른 여정을 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에 여행은 휴양이나 탐방, 관광 등을 주로 하기에 좀 더 다이내믹한 일정을 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출장과 여행이란 두 가지 경우 어느 쪽이 더 지출을 많이 하게 될까. 꽉 짜여진 비즈니스 출장일까, 아니면 여유로운 여행 쪽일까.

한국 직장인들은 개인적인 여행을 할 때보다 출장을 갔을 때 지출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직장인들이 출장 시에 주로 룸서비스와 주류에 추가적인 소비를 하며, 사무실에 있을 때보다 업무 시간이 적어 출장이 달콤한 일탈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가 전 세계 주요 24개국에서 직장인 8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익스피디아 국제 비교 설문조사-출장 vs 여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한국 직장인들의 48%는 1년에 1~2회 정도 출장을 간다고 대답했다.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영국 등 주로 유럽과 북미의 17개국은 한 번도 가지 않는다는 대답의 비율이 높았고, 인도와 태국은 4회 이상 출장을 간다고 응답했다.


출장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이 당일에 업무를 보고 돌아온다는 응답이었고, 한국과 일본, 태국 등 7개국이 1박을 하고 온다고 답했다. 멕시코와 싱가포르는 3일 정도 소요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아, 비교적 긴 출장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24개국 중 한국 직장인들이 출장보다 개인적인 여행에서의 지출을 훨씬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과 개인적인 여행 중 지출이 더 조심스러운 것은 어느 쪽인지에 대한 질문에 52%의 한국 직장인이 개인적인 여행을 택했다. 반면에 브라질, 일본 등 4개국은 출장 시에 더 지출에 신경을 쓴다고 답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등 18개국은 출장과 개인여행 모두 똑같이 지출에 조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여행일 때 보다 출장 시 더 지출하는 항목을 모두 고르라는 질문에 일본(53%), 이탈리아(47%), 노르웨이(41%), 스웨덴(41%) 등 10개국은 추가적 지출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에 한국 직장인들의 35%는 개인 여행에서는 쉽게 지출하지 않는 룸서비스를 출장 시에 이용하며, 34%는 주류에 지출한다고 답했다. 멕시코(52%), 태국(48%) 등 한국 외에도 4개국이 룸서비스에 추가적인 지출을, 홍콩(57%), 인도(55%), 브라질(53%) 등 8개국은 멋진 식사에 추가 지출을 한다고 답했다.
덴마크(59%), 스페인(56%), 네덜란드(51%) 등 18개국은 출장을 갔을 때에 사무실에서 일할 때 보다 더 많은 업무를 한다고 답했다. 반면에 한국(53%), 홍콩(46%), 일본(45%) 3개국은 사무실에 있을 때 보다 출장지에서 일을 더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사무실에서 일할 때 보다 출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적다고 한 응답이 53%로, 24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출장 관련 예약을 진행할 때 24개국 모두 PC를 사용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인도, 미국, 태국, 노르웨이 4개국만이 ‘예약 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답변을 두 번째로 많이 선택했으며, 나머지 22개국은 '여행사를 통한 예약'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포함, 싱가포르, 스웨덴, 인도 등 22개국은 출장이나 여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은 74%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해 24개국 중 가장 높은 스마트폰 사용률을 보였다. 일본과 뉴질랜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둘 다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각 44%와 41%로 나타났다.


유은경 익스피디아 코리아 마케팅팀 차장은 이번 글로벌 설문조사를 통해 평소 높은 업무 강도에 스트레스 받는 한국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벗어난 출장 중에 조금이나마 여행의 일탈을 꿈꾸는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익스피디아는 열심히 일하는 한국 직장인들에게 여행이라는 즐거운 경험을 더 가벼운 마음으로 누릴 수 있도록 좋은 프로모션과 다양한 이벤트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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