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칼 아이칸, 1천 500억 차익 내고 KT&G 떠나
입력 2006-12-05 11:47  | 수정 2006-12-05 13:21
지금 주식시장에서는 KT&G를 주식을 판 칼 아이칸과 관련해 시끄럽습니다.
10개월만에 1천 500억원의 차익을 내고는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윤영 기자...



네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먼저 상황 정리부터 해주시죠. 칼 아이칸이면 KT&G의 경영권을 내놓으라던 외국계 투자회사 아닌가요?


질문 2. 왜 팔았는지도 궁금하구요.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제일 관심이 높을텐데요. 전문가들은 어떤 분석들 내놓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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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
네 말씀하신대로 칼 아이칸이 KT&G의 보유주식 대부분을 팔고 사실상 손을 뗐습니다.

10개월만에 44% 수익률에 배당금과 평가차익까지 합치면 1천 5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냈습니다.

이로써 지난 2월3일 칼 아이칸 연합의 5% 이상 지분 취득 공시로 시작된 KT&G와의 경영권 분쟁은 10개월 여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개매수' 등의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며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던 주장과는 달리 칼 아이칸이 결국 1년도 채 안돼 이익을 실현하고 나가 증권가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시간외 거래를 통해 팔린 KT&G 주식 700만주 가운데 696만주가 칼 아이칸의 물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칼 아이칸은 이로써 80만주 정도가 남은 상태인데요.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3.8% 할인된 6만700원으로, 총 매각금액은 4천249억원입니다.

단순계산 하더라도 870억 정도의 차익을 남겼고, 보유주식의 평가액도 484억이나 돼 둘을 합치면 1천 400억원이 됩니다.

또 여기에다 지난해 말 받은 배당금까지 더하면 1천 500억원에 육박하게 돼 말씀드린대로 1년에 44%의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물론 여기에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까지 계산을 한다면 이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답변 2.
전문가들의 분석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벌만큼 벌었기 때문에 팔았다라는 의견입니다.

어차피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들어온 단기 펀드가 목적을 달성을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산일을 앞두고 주식을 매각한 것은 배당락 이후에는 투자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주가는 현재 단기 충격에 4% 이상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이제 경영권을 둘러싼 문제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 앉게 돼 KT&G 향후 주가는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는 변함이 없고 오히려 KT&G 경영진이 부담감을 던 만큼 장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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