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은행, '금융허브' 홍콩에 도전장
입력 2006-12-04 19:02  | 수정 2006-12-05 11:08
홍콩은 세계 100대 은행 가운데 무려 70개나 진출해있는 아시아의 금융허브인데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는데 마침내 메릴린치 같은 대형 투자은행에 대항할 수 있는 첫발을 국내 한 금융기관이 내디뎠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구 680만의 작은 나라 홍콩.

1인당 GDP는 2만5천달러로, 우리나라(1만6천달러) 보다 훨씬 높습니다.

특히 금융은 세계 최고로 불립니다.

홍콩의 중심지 센트럴의 '은행가'에는 편의점보다 은행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교육이나 의료·세제혜택 등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있다 보니 홍콩서 장사를 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여전히 줄을 섰다고 합니다.

반면 국내 금융기관의 홍콩 진출은 미미한 상태.

오히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68개이던 국내 금융기관 수가 19개로 격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은행이 홍콩에 IB센터인 투자은행을 열었습니다.

교포나 현지 진출기업으로부터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하는 영업이 아니라, 파생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국제 M&A를 주선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업무를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인터뷰 : 황영기 / 우리은행장
- "(금융) 심장부에 들어와서 메릴린치라든지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씨티뱅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황 행장은 이제 우리도 해외로 나가야 할 시점이 됐다며, 베트남 등 해외 은행을 인수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상철 / 기자
-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세계시장서 해외 유명 투자은행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홍콩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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