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 대통령 "당원으로 정계개편 논의 참여"
입력 2006-12-04 18:00  | 수정 2006-12-04 18:37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앞서 당원들께 드리는 편지 형식을 통해 당원 자격으로 정계개편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여당의 갈등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1>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설문조사를 통해 여당의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여당 지도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고도 볼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노 대통령은 우리당의 진로와 방향은 당 지도부나 대통령 후보 희망자, 의원들 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여당 지도부와 의원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계개편론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우리당의 진로는 당헌에 명시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통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최근 의원들 상대로 당 진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한데 대해 정면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정계개편 논의에 적극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정계개편이나 통합신당 논의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현재 논의되는 통합신당은 결국 구 민주당으로의 회귀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질문2>
여당 반응도 궁금한데요. 일단 여당 지도부는 언제 이 내용을 전달 받았죠?

여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에 대통령의 이같은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근태 당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원혜영 사무총장 등 세명에게 미리 전달됐는데요.

대통령의 발언이 당 지도부 방침에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도부는 일단 청와대의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 12월은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당이 모든 노력 기울일 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대변인도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며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불구하고 지도부의 설문조사 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삼가고 조심하는게 당을 위해서도 국가 위해서도 좋다고 말해, 대통령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에따라 설문조사를 둘러싼 친노 의원들과 통합신당파의 대립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