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승객에게 매 맞는 버스·택시기사 하루 10명꼴
입력 2013-10-13 20:00  | 수정 2013-10-13 20:55
【 앵커멘트 】
버스나 택시 운전하는 기사님들의 가장 큰 애로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승객들의 돌발 행동이라고 하는데요, 하루에 무려 10명꼴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객이 버스기사에게 다짜고짜 욕설을 하고, 사소한 시비로 멱살을 잡고 주먹까지 휘두릅니다.

20년 경력의 버스기사 이운두 씨도 이런 일이 낯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운두 / 버스기사
- "천천히 간다는 등 브레이크를 팍팍 밟는다는 등… 전 안 그러는데. 주행 중에 때리는 거에요."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이렇게 투명보호막이 설치돼 있지만 갑작스런 폭행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호막조차 없는 택시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 인터뷰 : 유금태 / 택시기사
- "술 먹은 사람이 뒤에 타면 뒤통수를 때리고 옆을 때리고, 옆에 타면 막 기대고…."

대중교통수단 기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등 무거운 처벌이 내려지지만,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년 7개월 동안 버스·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무려 9천42건으로, 하루 평균 10건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원 / 새누리당 의원
- "택시는 투병보호벽 등 폭행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조속히 설치하고, 버스도 높이를 재조정해야…."

운행 중에 폭력을 가할 경우 운전기사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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