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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2차전] 최악의 방망이, 원투펀치 좌절시키다
입력 2013-10-13 07:52  | 수정 2013-10-13 08:58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최악의 결과다. LA다저스가 원투펀치를 내고도 모두 패하며 궁지에 몰렸다. 가장 큰 책임은 타선에 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패를 안고 LA로 돌아가는 다저스는 홈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다시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올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틀 동안 단 2점을 뽑는데 그치며 심각한 빈타에 시달렸다. 1차전에서 득점권 타율 10타수 1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2차전에서도 헛스윙을 남발했다. 1회 2사 2루, 5회 2사 2루, 6회 1사 만루, 7회 2사 3루 기회를 모두 날렸다.
마이클 영을 비롯한 다저스 타자들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특히 중심타선이 아쉬웠다. 가뜩이나 핸리 라미레즈가 갈비뼈 부상으로 빠지며 무게감이 떨어진 중심 타선은 상대의 변화구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3, 4번 타자를 맡은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야시엘 푸이그, 둘이 합쳐 8타수 무안타 6삼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경험을 살려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이클 영도 헛걸음만 반복했다. 1차전에서 교체 투입, 병살타 2개를 날렸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2사 3루 기회를 날렸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38타수 46안타, 타율 0.333을 기록하며 2002년 디비전시리즈 LA앤젤스(0.376, 대 뉴욕 양키스), 1960년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0.338, 대 피츠버그), 1981년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양키스(0.336 대 오클랜드)에 이어 2007년 월드시리즈 보스턴(0.333, 대 콜로라도)과 함께 역대 포스트시즌 팀 타율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방망이는 믿지 말라는 말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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