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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 두산, `AGAIN 2010` 리버스스윕 불꽃 재점화
입력 2013-10-12 17:25  | 수정 2013-10-12 17:43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지난 2010년 리버스스윕 재현의 불꽃을 점화시켰다. 2패 이후 2승. 모든 배경은 갖춰졌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넥센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든 두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차전 연속 끝내기 패배. 이후 3차전 연장 14회 끝내기 승리에 이은 4차전 1점차 짜릿한 역전승까지. 절망적이었던 두산의 가을야구 분위기는 이제 완연하게 뜨거워졌다.
이제 많은 이들은 자연스럽게 지난 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게 2패를 당한 이후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지난 2010년 두산의 기적같았던 준플레이오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두산이 지난 2010년 준플레이오프 리버스스윕의 역사를 재현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당시 두산은 1차전 패배는 곧 시리즈 패배라는 공식을 불과 1년전에 깬 이후, 이번에는 1,2차전 연속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당연히 1,2차전을 패배한 팀이 3~5차전을 내리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단 1번도 없었다. 하지만 결국 두산은 1차전 5-10 패배, 2차전 1-4 패배의 충격을 이겨냈다. 3차전 6-5 짜릿한 1점차 승리 이후, 4차전과 5차전 연거푸 11-4로 승리하는 기적의 리버스 스윕을 연출했다.

올해 두산의 가을야구 시작은 쓸쓸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했던 경기서 내리 2패를 당했다. 팬들의 발걸음은 경기장을 떠났고, 실망감과 성토는 각종 게시판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기사의 댓글 등에 넘쳐났다.
이후 3차전 역시 썩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연장 14회 끝내기로 분위기를 가져온 이후, 4차전서는 깔끔하게 승리를 따냈다. 홈으로 돌아와 넥센을 완벽하게 잠재운 것은 2승 이상의 성과.
두산은 올 시즌 고전했던 목동으로 돌아가 5차전을 치른다. 상대 선발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여러모로 기적을 일궈내기에는 아직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분위기는 불이 붙어도 확실하게 붙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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