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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노경은, 김민성에게 무너진 6이닝 호투
입력 2013-10-11 20:22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노경은이 자신감 넘치는 호투로 넥센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는 듯 했으나 7회초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강판됐다.
노경은은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7회초 김민성에게 불의의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져내렸다.
1,2차전을 패배한 두산을 벼랑 끝에서 구해야 하는 특명을 받은 노경은은 140km 중반의 직구와 120km대의 체인지업으로 넥센의 타자들을 상대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와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에 넥센 타선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두산 노경은이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무엇보다 이날의 노경은은 한방을 갖춘 넥센의 장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구위를 잃지 않은 점이 좋았고, 박병호와 강정호 등 넥센의 대표적인 2명의 타자에게는 4번 상대 모두 삼진을 잡아내는 강력함을 보였다.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1회초 이종욱의 볼넷에 이은 도루와, 민병헌의 진루타, 김현수의 희생타로 안타 없이 선취점을 올리더니 4회말 최준석과 홍성흔의 연타석 홈런이 폭발하며 3-0의 승기를 잡아 줬다.
그러나 7회 들어 노경은의 구위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3루수 내야땅볼을 허락하더니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급기야는 김민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줘야 했다.
경기 내내 넥센 타선을 압도한 노경은이었지만 7회 투구 수 100개 이후에 던진 실투가 뼈아팠다. 결국 노경은은 3-3의 동점을 허용한 뒤 변지수와 교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노경은의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이며 투구수는 103개 였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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