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일부터 서울 택시요금 인상…기사 '반발'
입력 2013-10-11 20:02  | 수정 2013-10-11 21:33
【 앵커멘트 】
내일(12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으로 오릅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은 오히려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일 새벽 4시부터 서울 택시 요금이 3천 원으로 인상됩니다.

서울을 벗어날 때 요금을 20% 더 받는 '시계 외 할증' 제도도 부활됩니다.

택시를 탔는데 기본요금이 2,400원으로 찍혀 있다면 아직 미터기를 바꾸지 않은 택시이기 때문에 내릴 때 600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이번 인상으로 택시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장담한 서울시.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지난 2일)
- "이제 서울 법인택시 운수 종사자들은 월 소득이 187만 원에서 211만 원 정도로 인상됩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의 말은 전혀 달랐습니다.


10년째 법인택시를 모는 이 모 씨, 다짜고짜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기본요금이 오르며 택시기사가 회사에 매일 줘야 하는 사납금도 함께 올라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법인 택시 경력 10년
- "평균적으로 우리가 (하루에) 30분을 모셔요. 거기서 오른 만큼 하면 1만 8,000원이 플러스가 되잖아요. (하지만 사납금 때문에) 전혀 도움이 안 돼요."

다른 택시 기사들의 대답도 비슷합니다.

▶ 인터뷰 : 윤태한 / 택시 기사
- "만약에 사납금 안 올리면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요금이 오르는 만큼, 사주 측에서 사납금을 올리지 않느냐."

하지만 노사 간의 문제여서 서울시는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는 상황.

기사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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