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일 농가, 분뇨로 전기생산 '붐'
입력 2006-12-04 03:32  | 수정 2006-12-04 09:12
대체에너지개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각 곳을 둘러보고 대안을 찾는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가축의 분뇨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남는 전력을 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는 독일의 한 농가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독일 헤센주에서 5대째 농사를 지어온 힐파르트씨는 지난 5월부터 전기 생산에 뛰어 들었습니다.

소 350마리에서 나오는 분뇨 18톤을 옥수수 15톤과 섞어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이 가스로 터빈을 돌려 시간당 270킬로와트의 전력을 만들어냅니다.

60가구 정도의 한 마을 전력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1킬로와트당 가격은 17센트.


힐파르트씨는 7년 뒤면 거뜬히 투자원금 12억여원을 뽑아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터뷰 : 볼케르 힐파르트 / 독일 헤센주 농부
-"유제품을 팔아서 절반의 수익을 올리고 나머지는 전력생산으로 수익을 올립니다."

남은 찌꺼기는 퇴비로 사용해 화학비료를 쓸 필요가 없어집니다.

전력생산에 뛰어든 농가는 헤센주만 50여곳.

독일 농가가 이처럼 전력생산에 뛰어드는 이유는 옥수수로 빵을 만드는 것보다 전기를 만드는게 훨씬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지역 농업연구소가 계속해서 신기술을 개발해주니 장래성도 보장됩니다.

인터뷰 : 파울 바그너 / 헤센주 농업연구소
-"단백질이 함유량이 낮은 새로운 밀옥수수 종자를 생산해 가스터빈의 연료로 쓰면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신기술을 활용하면 밀옥수수 2.5kg으로 1리터의 석유에 달하는 에너지를 생산해 빵을 만드는 것보다 두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버려지면 물을 오염시키는 가축분뇨와 쓸모없던 옥수수대를 모으니 자원을 재활용하는 청정에너지로 거듭납니다.

mbn 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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