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업 따라 금리 최대 2배 차이
입력 2006-12-04 02:42  | 수정 2006-12-04 08:13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진 요즘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여간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데요.
그런데 직업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 차이가 최대 2배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일경제 조사 결과 의사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공무원, 교사 같은 안정적인 직종이 아니라면 대출이자를 연 10% 넘게 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재산이 비슷해도 직업에 따라 대출 금리가 최대 2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일류 대기업 직원들은 대체로 대출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같은 직장을 다니더라도 개인마다 신용등급이 다르기 때문에 금리는 천차만별입니다.

이같은 부익부 빈익빈의 금리 양극화는 더욱 두드러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과 샐러리맨의 금리는 천양지차입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대기업 10년 고참 과장이 20대 중반 의대 재학생보다 대출금리가 연 0.88~1.08%포인트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부 감사보고서를 내는 비상장 중소기업에 다니는 과장이 신한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연 8.75~13.25% 이자를 물어야 하는 반면, 의사는 최고 2억원까지 연 6.12~7.12%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의사의 최저 금리와 중소기업 직원의 최대 금리차는 2배가 넘습니다.

이번 조사는 직업별로 6개군으로 분류해 해당 직군 근무 10년차로 현재 부채 없이 자산은 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가정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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