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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화려했던 과거 포착 "엄친딸이었는데…"
입력 2013-10-10 18:32 

‘맥도날드 할머니

'맥도날드 할머니'로 유명한 권하자 할머니가 쓸쓸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1940년생인 권 할머니는 지난 7월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끝내 숨졌다고 이날 뉴스1이 보도했습니다.

이후 권 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쓸쓸히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에 따르면 권 할머니는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역에 위치한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할머니는 이미 앓던 암이 복막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져 지난 7월12일까지 머물다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돼 화장됐습니다.



지난 2010년 시사프로그램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은 권 할머니는 서울 정동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지새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권 씨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근무한 수재입니다. 또한 대학 재학 당시 '메이퀸'으로 뽑힐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노년에는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도 없이 쓸쓸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당시 방송을 통해 권 씨의 근황을 알게 된 과거 지인들이 거처를 제공하려고 했으나 권 씨는 "내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 가겠다"며 도움의 손길을 거부해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맥도날드 할머니 소식에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이렇게 고운데! 엄친딸이었네 완전” 맥도날드 할머니,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다른 가족도 있을 거 아니야!” 맥도날드 할머니, 수재였다면서 어쩌다가 마지막까지 쓸쓸하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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