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 거대 모래 장벽 1시간 만에 '와르르'
입력 2013-10-09 20:00  | 수정 2013-10-09 21:39
【 앵커멘트 】
다행히 태풍 '다나스'는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동해 상에서 소멸됐습니다.
특히, 부산 해운대에는 해일 피해를 막으려고 또 5m 높이로 모래 장벽을 세웠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말 그대로 모래성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해안 도로와 해변 시설물을 보호하려고 모래 장벽이 만들어졌습니다.

높이 5m, 두께 5m, 길이는 300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 장벽입니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파도가 해변을 덮치자 군데군데가 순식간에 허물어지기 시작합니다.


만조 시간인 10시가 넘자 모래 장벽은 붕괴됩니다.

▶ 인터뷰 : 신덕순 / 해운대해수욕장 상인
- "(모래)방벽을 지난해보다 높이 쌓았는데, 파도 치면서 앞에서 다 무너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태풍이 지나간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거대한 모래 장벽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이색 모래 장벽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03년 해안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의 아픈 기억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손정식 / 해운대 해수욕장 운영팀장
- "10시쯤이 만조였는데 모래방벽으로 인해 2~3시간 정도 충분히 버텼고…."

이틀 동안 공들여 쌓았던 모래 장벽, 하지만, 거센 파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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