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숭례문' 5년 만에 복구…5개월 만의 훼손
입력 2013-10-08 20:00  | 수정 2013-10-08 21:03
【 앵커멘트 】
복구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숭례문의 일부단청이 벌써 벗겨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소실됐다 5년여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숭례문.

하지만, 복구 다섯 달 만에 벌써 일부 단청의 칠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칠을 한 면이 군데군데 갈라져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합니다.

문화재청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여기 있는 나무기둥이 3천 개래요. 3천 개에 대한 조사가 다 안 끝났는데 이렇다저렇다 얘기할 수 없고…."

복구공사에 참여했던 단청 장인은 전통기법대로 작업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홍창원 / 숭례문 복구 단청장
- "아교는 전통적인 기법이거든요. 비바람에 약해요. 숭례문은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으로…(복원한 겁니다.). "

쓰인 재료들이 온도와 습도 등에 민감하다 보니 칠이 벗겨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속시원한 답변은 못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통기법이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한옥 단청 전문가
- "완전히 나무가 말라서 (아교를)발랐으면 흡착이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나무에 흡수가 안 돼버리면 그럴 수 있어요."

국민 혈세와 염원이 깃든 숭례문 복구가 부실공사 논란으로 다시한번 온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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