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미 항공모함 반발…"군 동원태세" 위협
입력 2013-10-08 14:46  | 수정 2013-10-08 15:43
【 앵커멘트 】
북한이 한미일 해상훈련에 반발해 군 동원태세를 발령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반도를 드나들면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을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모든 군부대에 즉시 작전에 들어갈 수 있는 동원태세를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한미일 해상훈련이 자신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전제로 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연장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 조선중앙TV -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조선반도 주변지역 상공과 수역들에 더 자주, 더 깊이 들어올수록 틀림없이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어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의 군부가 정세와 관련된 담화를 내놓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군부 담화로는 이례적으로 미국에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 조선중앙TV
- "미 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군은 북한군이 동원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특이동향은 없다며 대비태세는 격상시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심각성 정도는 그 이후 움직임에 따라서 볼 수 있는데, 현재는 예의주시하고 있고…."

북한군의 이번 담화는 과거와 비교해 절제된 표현이 사용됐고, 군부가 미국에 대화를 촉구한 만큼, 실제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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