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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넥센-두산, 목동구장을 넘겨야 이긴다
입력 2013-10-08 07:16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목동구장 담장을 넘겨라.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선결 과제다.
정규시즌 3위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정규시즌 4위 두산과 5판3선승제로 치러지는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갖는다.
1차전에 두 팀은 에이스를 내세웠다. 넥센은 올 시즌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한 브랜든 나이트, 두산은 12승4패 평균자책점 3.58을 마크한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목동구장 마운드에 서게 된 에이스들은 홈런을 주의해야 한다. 목동구장은 홈에서 중앙펜스까지 거리가 118m, 좌우 폴까지 거리가 98m로 작은 규모의 구장이 아니다. 하지만 펜스 높이가 2.28m로 낮고 본부석에서 외야 쪽으로 바람이 자주 불어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을 되돌아 봤을 때도 홈런의 중요성은 잘 나타난다. 올 시즌 넥센은 상대전적에서 두산에 9승7패로 앞섰다. 특히 홈런을 3개 이상 친 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3홈런 이상은 모두 목동구장에서 나왔다.
125개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이 홈런을 친 넥센은 올 시즌 홈에서 71개, 원정 경기에서 5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 친 20개의 홈런 중에서 16개가 목동구장에서 나왔다. 홈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두산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13개의 홈런을 쳐냈다. 홈인 잠실구장에서 7개, 목동구장에서는 6개를 기록했다.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더 많은 홈런을 친 것에 주목해야 한다. 홈구장의 이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넥센은 홈런 1위 박병호(37개)를 중심으로 강정호(22개), 이성열(18개), 김민성(15개) 등이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두산은 김현수(16개), 홍성흔(15개), 이원석(10개), 민병헌(9개) 등이 장타력을 갖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의 중요성은 정규시즌보다 훨씬 크다. 투수들을 모두 출동시키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은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홈런이 중요하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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