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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커쇼 투입, 승리 위한 계획 중 하나”
입력 2013-10-08 07:1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클레이튼 커쇼의 4차전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 운영진의 결정과, 선수 자신의 자원이 만든 결과였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5시간여 앞둔 8일 새벽(한국시간) 4차전 선발을 리키 놀라스코에서 클레이튼 커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럽게 발표 이후 진행된 매팅리 감독의 기자회견은 이에 대한 배경을 묻는 자리가 됐다.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매팅리는 (커쇼의 4차전 선발은) 시즌이 끝난 뒤 구단 운영진에서 논의되던 시나리오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네드 콜레티 단장을 비롯, 구단주들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돈 매팅리 감독이 클레이튼 커쇼의 4차전 선발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그는 우리에게는 두 명의 에이스가 있다. 4차전에 커쇼가 나가고, 5차전까지 갈 경우 잭 그레인키를 투입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두 명의 에이스가 있었기에 그중 하나인 커쇼를 이날 경기에 투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쇼도 이 등판을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팅리는 커쇼는 1차전이 끝나자마자 4차전에 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만류했지만, 상태를 지켜본 결과 100%에 가깝게 회복됐음을 확인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런 순간을 위해 시즌 내내 그를 보호해왔다”면서 커쇼는 절대로 자신이 피곤하다고 느낄 때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우리도 그것을 원치 않는다”며 커쇼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매팅리는 이것은 내 미래와 관련된 일이 아니다. 단순히 승리를 위한 결정이다. 오늘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최고의 전력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승리에 대한 중요성이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임을 강조했다.
릭 허니컷 코치가 전날 경기 후 ‘팀의 미래를 망치진 않을 것이라며 커쇼 등판에 부정적으로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커쇼가 팀의 미래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인 것은 맞지만, 그 말이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논의 과정에 모두 참석했는데, 허니컷은 큰 반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놀라스코가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유지했을 경우 다른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것은 커쇼와 그레인키에 관련된 문제다. 놀라스코는 구단의 결정을 인정했다”며 선을 그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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