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소장본 2만 9천 편…근대문학 '성지'로 떠오르다
입력 2013-10-08 07:00  | 수정 2013-10-09 09:11
【 앵커멘트 】
최근 인천항 인근에 문을 연 한국근대문학관이 화제입니다.
100년 이상 된 근대문학 대표작들의 초판 원본 100여 편이 처음으로 한 곳에 전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노승환 기자가 현장에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내에 단 한 권뿐인 100년 전 대중 가요집 '창가' 원본입니다.

이인직의 1906년 작 '혈의 누'와 1908년 작인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주요한의 '불놀이'도 있습니다.

모두 국내에 채 다섯 권도 남지 않은 초판본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곳 문학관에는 김소월과 박목월 등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130여 편이 출판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문을 연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한자리에 모이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장된 원본과 희귀본만 2만 9천여 편, 국내 문학관 중 단연 최대입니다.

▶ 인터뷰 : 이현식 / 한국근대문학관장
-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문학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문학작품을 실물로 접한 시민들은 감회가 새롭습니다.

▶ 인터뷰 : 서승호 / 인천 중구 영종동
- "실제로 와서 진짜 자료(초판본)나 이런 걸 보니까 다시 또 새삼스럽고 내용도 요즘 (문학작품의) 내용과 별로 다른 게 없어 보이니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소장작품들과 동시대에 지어진 창고가 문학관으로 재탄생한 점도 뜻깊습니다.

7년간의 준비 끝에 문 연 한국근대문학관이 한국문학의 성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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