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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내자” 다저스, 커쇼 4차전 선발 투입
입력 2013-10-08 05: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4차전 선발을 클레이튼 커쇼로 변경,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5시간여 앞둔 8일 새벽(한국시간) 4차전 선발을 리키 놀라스코에서 클레이튼 커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 가능성을 제기한 4차전 선발 커쇼가 현실이 됐다. 전날까지도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이를 부인했다. 4차전에 예정대로 리키 놀라스코가 나간다고 밝혔다. 3차전에서 팀이 13-6 큰 점수 차이로 이기면서 놀라스코의 등판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경기 직전 이를 뒤집었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한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다저스가 말을 뒤집은 이유는 두 가지. 첫 번째는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이며, 두 번째는 놀라스코에 대한 불신이다. 놀라스코는 시즌 마지막 세 차례 등판에서 1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2.75에 달했다.

커쇼는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12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레디 곤잘레스 애틀란타 감독은 남은 시리즈에서 커쇼를 안 봤으면 좋겠다”며 그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
뜻밖의 결정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커쇼는 1차전에서 124개의 공을 던졌다. 그 뒤 3일 만에 오르는 마운드다. 허니컷 코치는 3차전이 끝난 뒤 4차전 커쇼 등판 가능성에 대해 커쇼는 팀의 미래다. 미래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가 짧은 휴식 뒤 등판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00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3일 이내 휴식을 갖고 등판한 선발 투수들은 82경기에서 20승 32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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