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거장 임권택의 102번째 도전
입력 2013-10-07 20:00  | 수정 2013-10-07 21:40
【 앵커멘트 】
지난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선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팔순에 가까운 나이에도 새롭게 창작열을 불태우는 임권택 감독의 작품세계를 박통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영화의 도시 부산에 마련된 임권택 영화박물관.

데뷔 56년간 쌓아온 '임권택'의 작품세계가 집약돼 있습니다.

90년 당시 70만 관객을 동원하며 13년 만에 한국 영화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장군의 아들'.

소리꾼 가족이 아리랑을 부르며 황톳길을 내려오는 '서편제'의 마지막 5분은 영화사에 남을 명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이제 임 감독의 시선은 죽음을 앞둔 아내와 새로 사랑에 빠진 여성을 놓고 고민하는 한 남성의 내면으로 향합니다.


김훈의 소설이 원작인 '화장'이 그의 102번째 작품입니다.

▶ 인터뷰 : 임권택 / 영화 '화장' 감독
- "남주인공의 여자를 향한 마음의 결, 마음 안의 창, 이런 걸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다면 (좋겠다)."

남성의 심리적 갈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안성기가 캐스팅됐습니다.

▶ 인터뷰 : 안성기 / 영화 '화장' 주인공
- "주인공과 나이대도 비슷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화되다 보니까 벅차기도 하고…."

내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인 '화장'에는 팔순을 바라보는 임 감독의 더욱 깊어진 인생관이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임권택 / 영화 '화장' 감독
- "젊었을 때 순발력, 패기에 미치지 못해도 세상 사는 것에 대한 사려 깊음, 이런 걸 담아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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