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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2타점 3도루` 넥센, KIA 꺾고 단독 2위
입력 2013-10-04 22:37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표권향 기자] 주거니 받거니 한 혈전은 주루 플레이에서 갈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타선의 집중력과 주자들의 진루를 돕는 작전 플레이로 값진 1승을 거뒀다.
넥센은 4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15안타, 8볼넷를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72승2무53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KIA는 62승1무47패하며 8위로 시즌을 마쳤다.
타석에서는 4번 타자 박병호가 2안타 2타점 3도루를 성공시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이택근(1타점) 서건창 유한준이 각각 멀티히트를,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넥센은 4일 광주 KIA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사진=MK스포츠 DB
양 팀 타석에서는 넥센이 먼저 점수를 내면 KIA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게 맞붙은 신경전은 넥센의 작전야구로 끝을 맺었다.

3회에 작전야구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서건창은 2루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을 때렸으나, 빠른 발을 이용해 1루를 밟았다. 서건창은 후속타자 서동욱의 희생번트-이택근의 유격수 앞 땅볼을 이용해 3루까지 훔쳤다. 이어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냈다.
1-1로 맞선 5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은 유격수 박기남이 땅볼 타구를 놓친 사이 재빠르게 1루를 통과했다. 2사 2루 상황, 다시 한 번 박병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다시 2-2로 맞붙은 7회초, 넥센이 연속 4타자 출루로 1점 앞섰다. 선두타자 이택근부터 김민성까지 3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강정호가 신승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7회말 1사 1, 3루에서 박기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었던 8회초, 넥센이 빠른 발과 적시타로 승리의 쇄기를 박았다. 8회초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선 유재신은 이택근이 타격하는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다. 이때 이택근의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갈라 담장까지 굴렀다. 유재신을 전력 질주해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주자 만루상황, 문우람의 타구가 투수 심동섭에게 잡혔으나, 재빠르게 1루를 통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그 틈을 타 3루 주자 이택근은 홈으로 들어왔다.
넥센은 9회에 맹공을 펼쳐 승리의 쇄기를 박았다. 1사 3루에서 장기영은 윤석민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추가 득점을 도왔다. 이어 2사 2, 3루에서 김민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 선발 투수 오재영은 3⅔이닝 3피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올 시즌 최다 투구수(117개)를 기록하며 6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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