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줌마 행원의 '특별한 복귀'
입력 2013-10-03 20:02  | 수정 2013-10-03 21:54
【 앵커멘트 】
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던 아줌마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처음 시도한 시간제 근로자로, 100명 뽑는데 2천 명이 경쟁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부터 출근전쟁을 치르는 여느 직장인과는 달리,

이명희 씨가 집을 나서는 시간은 점심 무렵.

은행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하고,

(현장음)

업무가 끝나는 시간은 오후 4시 정도입니다.

퇴근하면 다시 주부로 돌아가 아이들 맞을 준비에 분주합니다.

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경력 단절 여성을 뽑아 도입한 시간제 근로자로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됐습니다.


급여는 보통 은행원의 절반도 안되지만, 근무시간 부담이 적고, 4대 보험과 정년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서울 신정동
- "여유 있게 나와서 4시간이면 잠깐이니까, 오후에 퇴근하면 개인적인 일도 할 수 있고, 여러모로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저렴한 인건비로 바쁜 시간에 인력 투입이 가능합니다.

나아가 우리 고용시장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꼽히는 여성 근로자의 경력 단절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안주엽 /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막아줌으로써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주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다만, 시간제 일자리가 늘어나면, 젊은 층이 원하는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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