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05년 빅리그 진출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의 꿈을 이룬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가을야구는 너무도 짧게 끝났다. 그러나 팀 내에서 홀로 빛난 추신수는 첫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시내티는 2일(한국시간)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원정경기 단판 승부에서 2-6으로 완패했다. 신시내티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을 짧게 마감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로는 최초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1사사구 2득점 1타점을 폭발시켰다. 추신수가 이날 기록한 스코어는 모두 한국인 최초의 기록이다. 또 이날 좌완 상대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다. 올 시즌 21개의 홈런 중 좌완을 상대로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좌완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단점 하나를 또 줄였다.
경기 초반은 아쉬웠다. 피츠버그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추신수는 좌완에 유독 약했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1푼5리로 부진했고, 정규시즌 21개의 홈런도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 때려냈다. 좌완 징크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반면 릴리아노는 올 시즌 피츠버그의 에이스. 26경기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팀 내 다승-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좌타자를 상대로 1할3푼1리의 피안타율을 올리며 홈런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은 좌타자 킬러였다.
추신수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릴리아노의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1회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0-3인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를 내보내지 않은 릴리아노의 퍼펙트 피칭을 깬 의미있는 출루였다. 이어 추신수는 라이언 루드윅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2사 후 제이 브루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포스트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1-5로 벌어진 6회초에도 릴리아노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했다. 1-6인 8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두 번째 좌완 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추신수를 제외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가을야구는 아쉽게 끝났지만, 추신수만 웃을 수 있는 단판 승부였다. 자유계약(FA)을 앞둔 추신수로서는 자신의 몸값을 치솟게 할 확실한 시즌 마무리였다.
[min@maekyung.com]
신시내티는 2일(한국시간)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원정경기 단판 승부에서 2-6으로 완패했다. 신시내티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을 짧게 마감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톱타자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8년 만에 가진 첫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경기 초반은 아쉬웠다. 피츠버그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추신수는 좌완에 유독 약했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1푼5리로 부진했고, 정규시즌 21개의 홈런도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 때려냈다. 좌완 징크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반면 릴리아노는 올 시즌 피츠버그의 에이스. 26경기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팀 내 다승-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좌타자를 상대로 1할3푼1리의 피안타율을 올리며 홈런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은 좌타자 킬러였다.
추신수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릴리아노의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1회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0-3인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를 내보내지 않은 릴리아노의 퍼펙트 피칭을 깬 의미있는 출루였다. 이어 추신수는 라이언 루드윅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2사 후 제이 브루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포스트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1-5로 벌어진 6회초에도 릴리아노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했다. 1-6인 8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두 번째 좌완 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추신수를 제외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가을야구는 아쉽게 끝났지만, 추신수만 웃을 수 있는 단판 승부였다. 자유계약(FA)을 앞둔 추신수로서는 자신의 몸값을 치솟게 할 확실한 시즌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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