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풍력 강국 덴마크..."원전 필요 없어"
입력 2006-11-29 19:22  | 수정 2006-11-30 08:56
44년 뒤에는 석유, 47년 뒤에는 우라늄.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원이 바닥나는 시점입니다.
석유와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는 것은 이미 대안이 아닌 절체절명의 숙제입니다.
이에 저희 mbn은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각국의 사례를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덴마크의 해상풍력 단지에 이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헬기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 위 풍력단지는 한폭의 풍경화입니다.

높이만 90m에 달하는 80대의 해상풍력발전기는 크기 만큼이나 거대한 전력을 생산해냅니다.

해저송전망을 통해 덴마크 가정 15만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육지로 보냅니다.


이미 덴마크는 육상과 해상풍력을 이용해 전체전력의 20%를 충당하는 풍력발전 강국입니다.

원자력발전소 하나 없지만 2050년까지 전기를 전부 청정에너지로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말그대로 석유와 석탄 의존도 제로화.

그 뒤에는 농기구를 만들던 베스타스사가 일찌감치 풍력발전에 뛰어들어 시장을 개척한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2%, 2위인 제너럴모터의 17%보다 두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베스타스사는 올해 초 해상풍력을 담당하는 별도법인을 세워 세계시장공략에 나섰습니다."

육상보다 바람이 세고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한 해상풍력단지의 수요가 2010년 이후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입니다.

특히 동아시아의 에너지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해 풍력발전 시장이 오는 2030년이면 14만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분석, 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아너스 옌슨 / 베스타스 해상풍력 사장
-"아시아는 (성장가능성이 주목되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현재까지 베스타스 생산품의 20퍼센트 이상을 아시아 시장에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낙농업으로 더 잘 알려진 동화의 나라 덴마크.

이젠 앞서가는 청정에너지기술로 국내 전력을 충당해 에너지 안보를 지킬 뿐 아니라 수출로 막대한 이득을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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