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양 송전탑 공사 임박…무덤까지 파고 '결사항전'
입력 2013-09-29 20:01  | 수정 2013-09-29 20:52
【 앵커멘트 】
밀양 송전탑 공사가 다음 달 초 재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은 무덤까지 파서 결사항전을 예고해 충돌이 예상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신고리에서 북경남으로 이어지는 신고리 원전 127번 송전탑 건설 현장.

초췌한 마을 주민 10여 명이 움막을 짓고,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공사 재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무덤까지 파 놓은 상태.

▶ 인터뷰 : 한옥순 / 송전탑 반대 주민
- "사람은 끌고 갈 수 있지만, 시체는 못 끌고 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 지금 구덩이를 파고 다 죽을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반대 주민들이 이처럼 '무덤'까지 설치한 것은, 공사 재개와 함께 공권력 행사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11차례 중단된 밀양 송전탑 공사는 다음 달 2일 재개될 예정입니다.


때맞춰, 이성한 경찰청장이 밀양을 방문했고, 경찰 3천여 명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성한 / 경찰청장 (지난 26일)
- "합법적인 의사표현은 적극적으로 보장하되 묵과할 수 없는 업무 방해나 경력 폭행 등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밀양시가 반대 주민의 움막 철거를 검토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을 예고해 송전탑 공사 현장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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