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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 리즈, 엇나간 1선발 첫 단추
입력 2013-09-28 18:58  | 수정 2013-09-28 22:43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레다메스 리즈(30, LG 트윈스)가 무너졌다. 김기태(44) LG 감독의 잠실 3연전 첫 경기 1선발 노림수는 통하지 않았다.
리즈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5회까지 가까스로 수차례 위기 상황을 넘긴 리즈는 결국 6회 김민성의 스리런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리즈는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고, 투구수는 92개였다.
김 감독은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잠실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리즈를 내세웠다.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한 승부수였다. 리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차례 넥센전에서 평균자책점 2.89 1승 무패를 기록하며 강했다. 그러나 리즈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리즈는 1, 2회 위기 없이 순항했다. 1회를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리즈는 2회 1사 후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레세운 뒤 김민성의 도루를 잡아내 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부터 흔들렸다. 리즈는 1사 후 이성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견제 아웃시켰다. 이어 허도환과 서건창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리즈는 노련했다. 다시 2루주자 허도환을 견제 아웃시켜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최대 위기 상황도 실점을 최소화시키는 관리 능력을 보였다. 리즈는 문우람과 이택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이택근의 도루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루 최대 위기를 맞았다.
LG 불펜에서는 몸을 풀기 시작했다. 총력전을 위한 대비였다. 그러나 위기의 리즈는 크게 흔들리 않았다. 김민성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강정호를 3루 뜬공으로 잡아낸 뒤 서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무사 만루서 1실점은 리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리즈는 안정을 찾았다. 제구가 되지 않던 변화구도 제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이성열을 초구 볼 이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허도환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서건창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그러나 6회 넥센의 중심타선을 넘기지 못했다. 리즈는 1사 후 이택근과 박병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민성에게 2구째 결정적인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뼈아픈 한 방이었다. 리즈는 강정호와 서동욱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책임진 뒤 7회 류택현과 교체됐다.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한 리즈는 0-4로 뒤진 상황서 마운드에서 내려가 시즌 13패(10승) 위기에 처했다. 리즈가 무너진 LG는 1위 탈환의 꿈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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