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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프로와 아마추어의 `생각 차이`
입력 2013-09-28 17:19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 프로는 타석에서 둥글게 생각하면 안된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타격 연습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던 문우람에게 번트의 비법에 대해 질문했다.
염경엽 감독은 문우람에게 번트사인이 났다.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문우람은 무조건 (번트를) 대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그래서 번트를 잘 못하는 것이다”라고 꾸짖었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에 앞서 프로는 타석에서 둥글게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 DB
어리둥절해 하던 문우람에게 염경엽 감독은 번트의 기본은 잘 대고 못 대고가 아니다. 배트를 위에서 들고 있다 타이밍에 맞춰 낮게 밑으로 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석에서의 기본이다. 예를 들어 주자 2, 3루에 있을 때 안타를 쳐야한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상대 투수가 나에게 어떤 공을 던질 것인지, 이전 타석에서 어떤 공을 던졌는지를 떠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초등학생에 비유했다. 염경엽 감독은 무조건 쳐야 한다는 생각은 초등학생도 한다. 둥글게 생각하지 말고 무슨 공을 쳐야할지 생각을 쪼개야 한다”라며 ‘배트를 잘 대고, 치고 달릴 거야가 아니다. 어떻게 타격법을 배웠는지 실행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잘 하려고만 생각하니깐 기본을 지키지 못한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다”라고 강조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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