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이슈N - 박 대통령을 고민에 빠지게 한 남자들

【 기자 】
요즘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정국에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은 것 같습니다.

선택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박 대통령을 고민에 빠지게 한 남자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채동욱 검찰총장입니다.

박 대통령은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면서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규 / 새누리당 대표 비서실장(지난 16일)
- "(박 대통령은) 진실 여부,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표는 수리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채 총장은 자신의 억울함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검찰총장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대통령으로서는 사표를 수리하자니 말을 바꾸는 게 되고, 그렇다고 놔두자니 검찰 수장 공백 사태를 방치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또 사퇴 의사를 밝힌 진 영 보건복지부 장관 문제도 골치가 아픕니다.

▶ 인터뷰 : 진 영 / 보건복지부 장관(어제)
- "보육문제에 관해서도 계속 갈등이 되풀이되는데도 복지부 장관으로서도 마땅히 수단이 없어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자신의 공약을 가장 잘 아는 핵심 측근이 더는 일을 못 하겠다고 한 상황.

게다가 또 다른 복지 장관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 한 명의 남자는 남재준 국정원장입니다.

새누리당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남재준 원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 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국정 난맥의 중심에 있는 세 남자, 이 때문에 지지율까지 떨어지는 상황,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지금까지 이상민의 이슈N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