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대치 원점
입력 2006-11-27 20:32  | 수정 2006-11-28 08:08
야당은 물론 여당에게도 갑작스러웠던 노무현 대통령의 여야정 정치협상 회의 제안은 뜻밖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 철회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야 대치는 다시 원점입니다.
숨가빴던 정치권의 하루, 박대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야정 정치협상 회의를 열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을 일찌감치 거부했습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문제를 협상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한마디로 노무현 대통령이 처리할 일을 알아서 처리하면 순석간에 물꼬가 트이고 나머지는 국회가 처리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회의 거부를 무책임한 정치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국회에서 여야와 대통령이 머리 맞대고 정국현안 논의하자는 제안 거부 온당치 못합니다."

하지만 청와대에 서운한 마음이긴 여야 모두 마찬가지.


급기야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 만찬 초청을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청와대의 선택은 결국 백기투항.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 철회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한나라당에 국회 정상화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정치협상회의와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헌법재판소장을 둘러싼 두달간의 입씨름은 가까스로 끝났지만, 여야 대치는 다시 원점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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