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당혹 속 한나라에 재고 요청
입력 2006-11-27 15:20  | 수정 2006-11-27 16:17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제안한 여야정 정치협상회의가 한나라당의 거부로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재고를 기다리겠다며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상범 기자!!


<앵커>
한나라당이 반대할 것이란 건 청와대로서도 어느정도 예견됐던 거 아닙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어제 여야정 정치협상회의 구성을 제안했을 때부터 한나라당의 반대를 어느 정도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임기 중 국정운영 기조나 방식까지도 협상을 통해 합의하자며 모든 것을 던진 청와대로서는 극도의 당혹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정치협상 제안의 진정성과 함께 회의의 취지에 대해 강조했던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거절에 대해 공식적으로 안타깝다는 반응만 내놨습니다.

국민에게 정치권이 한 자리에 모여 대화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한나라당이 회의 거부 결정 이후 강재섭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재고를 요청한 만큼 한나당의 판단을 또한번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여당 내에서 이번 제안이 여당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나온 것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당청 갈등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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