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조재현, KBS ‘정도전’으로 20년만 정통사극 도전
입력 2013-09-24 10:16 
배우 조재현이 KBS ‘정도전으로 20년 만에 정통사극에 도전한다.
‘정도전은 지난 6월 종영한 ‘대왕의 꿈 후속으로 최근 주연 배우들 캐스팅을 완료하고 내년 1월 방송을 목표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조선과 함께 신(新) 문명을 기획한 남자 ‘정도전을 중심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치밀하게 담았다.
특히 조재현, 유동근의 조합으로 촬영 전부터 신뢰도와 기대감을 함께 높이고 있다. 백성을 중시하는 나라, 칼(무력)이 아닌 붓(정치)으로 이룬 왕조 교체로 성리학적 이상세계를 꿈꿨으나 조선왕조 끝자락에야 겨우 신원된 비운의 인물, ‘정도전에는 조재현이 전격 캐스팅됐다.

이로써 조재현은 1989년 KBS 공채탤런트 13기로 데뷔 후 친정인 KBS로 2001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이후 12년 만에 대하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 95년 KBS 대하드라마 ‘찬란한 여명에서 고종 역 이후 정통사극으로는 약 20여년만의 도전이기도 하다.
그는 데뷔 연차에 비해 드라마를 많이 하지 않았던 건 솔직히 그만큼 끌리는 작품이 없어서이기도 했다”면서 주로 승리한 왕의 이야기만 다뤄왔던 기존의 대하사극과 달리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인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신선했다. 기획의도에도 공감이 갔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근 퓨전사극에 적응된 시청자들이기에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이 작품은 진정성을 가지고 돌직구를 던진다. 분명 이런 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사극 베테랑 유동근은 극 중 이성계를 맡아 정통사극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동근은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KBS 대하사극을 다시금 도전할 시점이 됐고,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며 ‘용의 눈물 촬영 당시 막내 연출이었던 강병택PD가 이번 작품 메인연출로 이성계 역을 제안했으니 참 묘한 인연 같다. 인간관계에 중점을 두고 이를 내밀하게 그려내는 시대감각을 갖춘 정통사극의 면모를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 외에도 생활력 강하고 당찬 정도전의 아내 최씨 역에는 이아현이, 왕조차 범접할 수 없었던 백전노장 최영 역에 임동진이 각각 캐스팅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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