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방문 반대 시위 터키 긴장 고조
입력 2006-11-27 09:37  | 수정 2006-11-27 09:37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터키 방문을 앞두고 터키 국민들로부터 항의 시위에 맞닥뜨렸습니다.
카톨릭과 이슬람교 양대 종교가 이스탄불에서 맞부딪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황 방문을 반대합니다'라는 구호가 새긴 현수막과 함께 붉은색의 터키 국기가 물결치고 있습니다.


터키 국민들이 내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을 앞두고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 교도인 터키에서 열린 이번 시위에는 2만6천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 교황이 이슬람교가 폭력성을 띤 종교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식통은 이번 시위가 교황이 선출되기 전 터키가 종교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유럽연합 가입에 반대하는 발언을 해 방문 반대시위를 격화시켰다는 이유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이같은 분위기를 아는 듯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진 미사에서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터키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보냈습니다.

또 교황은 이스탄불에 있는 '블루 모스크'를 방문해 이슬람교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할 계획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공산주의와의 저항과 싸워야 했다면, 베네딕토 16세는 이슬람이란 이웃 신앙과의 화해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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