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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포’ 이대호, 일본서 한가위 ‘5타점 잔치’
입력 2013-09-21 22:49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오릭스 버펄로스 4번타자 이대호가 일본에서 보내는 한가위 자축 잔치를 벌였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시즌 23호 홈런(6위)과 함께 83타점(5위)째를 기록하며 타율을 3할7리로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이날 활약은 원맨쇼에 가까웠다. 팀의 9-6 역전승을 이끌면서 최하위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가 21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3호 홈런을 포함해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부터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1-5인 3회 2사 1루서 세이부 선발 노가미 료가의 7구째 바깥쪽 138㎞ 직구를 밀어쳐 추격을 알리는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3호.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진출 첫 해 기록한 24홈런에 단 1개만 남겨뒀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4-5인 4회 2사 만루서 바뀐 투수 오이스 다쓰야를 상대로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대호 혼자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7-5인 6회말 2사 후에는 야마모토 준을 상대로 탁월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내기도 했다. 이어 7-6으로 추격을 허용한 8회말 2사 1루서 와쿠이 히데야키를 상대로 중견수 옆을 뚫는 2루타로 1루 주자 아다치 료이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쐐기점이었다. 바뀐 투수마다 타점을 뽑아낸 이대호는 대주자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됐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시즌 58승(4무66패)째를 거두며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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